'에드가·고재현 부탁해'…대구FC, 4일 안방서 FC서울과 대결

입력 2023-06-01 14:34:10 수정 2023-06-01 18:00:58

원정 패배 홈에서 반격 각오…서울은 나상호와 황의조로 공세

대구FC의 고재현. 대구 제공
대구FC의 고재현. 대구 제공

대구FC가 주말 안방에서 강호를 상대한다.

대구는 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FC서울과 맞붙는다. 서울은 시즌 개막 이후 8승 3무 4패를 거두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강자다. 대구로선 부담스런 상대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대2로 비겼다. 먼저 실점한 뒤 에드가의 멀티 헤더골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허용,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그래도 에드가, 세징야가 건재하다는 걸 확인한 건 수확이었다.

대구에서 팀 내 최고 득점자는 에드가와 고재현. 5골씩 터뜨리며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4월 8일 서울과의 시즌 첫 만남에서 0대3으로 완패한 터라 이번에 반격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원권 대구 감독도 "지난 서울 원정에서 0대3으로 패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지지 않겠다. 지고 싶지 않다. 홈 경기인 만큼 경기장을 찾아주신 홈 팬들이 웃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FC의 에드가. 대구 제공
대구FC의 에드가. 대구 제공

서울은 나상호, 황의조 등 국가대표 공격수를 보유한 팀. 선수층도 두터워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윌리안이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매서운 공격을 뽐내고 있다. 기성용과 팔로세비치의 공격 조율 작업이 날카롭고 '포스트 김민재'라 불리는 이한범과 김주성이 지키는 수비진도 뚫기가 쉽지 않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끊임 없는 압박을 주문한다. 홍정운, 김진혁, 조진우 등 대구 수비진이 황재원과 이진용, 이용래, 홍철, 박세진 등 미드필더들과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공을 빼앗기지 않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대구와 서울의 통산 전적은 14승 15무 20패. 최근 10경기에서는 4승 3무 3패다. 최근 3년(2020년 9위, 2021년 7위, 2022년엔 9위) 간 서울이 하위권이었던 여파다. 하지만 올해 서울은 다르다. 첫 만남에서 쓴맛을 본 대구가 안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