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ROAD TO UFC 1R 서브미션승

입력 2023-05-29 17:32:27

'쌍칼' 유상훈, 3라운드 니킥 TKO 승

김상욱이 28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린
김상욱이 28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 2: 에피소드 3 & 4' 라이트급 오프닝 라운드에서 마루야마 카즈마와 대결을 벌이고 있다. UFC 제공

전 UFC 파이터 김동현의 제자 김상욱(29)이 'ROAD TO UFC' 8강전에서 승리, UFC 입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김상욱은 28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 2: 에피소드 3 & 4' 라이트급 오프닝 라운드에서 마루야마 카즈마(30·일본)를 1라운드 3분 8초 서브미션(다스 초크)로 물리쳤다.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렸다. 김상욱은 경기 초반 마루야마에게 카프킥(종아리 옆을 발로 차는 기술)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상대 태클을 방어한 뒤 일어나 바로 다스 초크 그립을 잡았다. 이어 다리로 상대 왼쪽 다리를 감아 못 움직이게 하자 마루야마는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김상욱은 경기 후 "시합에 나가기 전 내가 이런 큰 무대에 선다니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때 이정원 관장님이 '네가 UDT(해군 특수전전단)도 가고, 살면서 별일들을 다 겪은 게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고 말해줘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기고 나서 내가 기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보다는 팀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했다.

밴텀급 토너먼트에 출전한 이창호는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26·인도)에게 단 한 대도 맞지 않고 1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창호는 시작하자마자 전진 압박으로 싱을 케이지로 몰아붙인 후 밭다리를 걸어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이후 '개미지옥'이라는 별명처럼 그라운드에 묻힌 상대에게 끝없이 파운딩과 엘보 공격을 쏟아 부은 끝에 TKO로 이겼다.

유상훈이 28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린
유상훈이 28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 2: 에피소드 3 & 4' 논토너먼트 경기에서 크리스 호프먼에게 킥을 날리고 있다. UFC 제공

'쌍칼' 유상훈(33)은 크리스 호프먼(33·필리핀)에 역전 TKO승을 거두며 UFC의 문을 두드렸다. 논토너먼트 승자는 퍼포먼스에 따라 UFC 계약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유상훈은 2라운드까지 호프먼의 오버핸드 훅과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점수상으로 밀렸다. 3라운드에는 레프트훅에 녹다운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유상훈의 상대의 레그킥 타이밍에 라이트 스트레이트 카운터를 날려 녹다운을 얻어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다시 일어나 뒷걸음치는 상대를 따라 들어가며 플라잉 니킥에 이은 연속 니킥으로 상대를 또 쓰러뜨렸다. 유상훈이 파운딩 공격을 이어가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에서 전 UFC 파이터 롱주(23·중국)를 만난 홍성찬(33)은 경기 시작 2분 17초 만에 펀치 연타에 맞아 TKO패했다. 또 같은 체급 기원빈(32)은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25·중국)의 후두부를 가격해 2라운드 2분 22초 실격패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8강 토너먼트.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시즌 2에는 플라이급(56.7㎏), 밴텀급(61.2㎏), 페더급(65.8㎏), 라이트급(70.3㎏) 등 4개 체급에서 총 32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