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U-20 축구 대표팀, 16강서 에콰도르와 한판 승부

입력 2023-05-29 12:09:15 수정 2023-05-29 18:43:37

F조 최종전 감비아와 0대0 비겨
선발 명단 변화, 경기 중 선수 교체로 체력 안배

29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한국 수비수 조영광이 감비아의 마민 산양과 공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29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한국 수비수 조영광이 감비아의 마민 산양과 공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무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에콰도르와 16강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29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감비아와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3차전에서 비기면서 1승 2무(승점 5)를 기록, 감비아(2승 1무·승점 7)에 이어 F조 2위가 됐다.

한국에 패했던 우승 후보 프랑스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시간 진행된 최종전에서 프랑스(승점 3·골 득실 0)는 온두라스를 3대1로 제치고 조 3위가 됐으나 골 득실에서 E조 3위 튀니지(승점 3·골 득실 +1)에 뒤져 고개를 떨궜다.

C조 3위가 된 일본(승점 3)도 6개 3위 팀 중 최하위에 머물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1년 대회 이후 2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U-20 월드컵은 각 조 1, 2위 12개 팀과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29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한국의 김용학이 감비아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29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한국의 김용학이 감비아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날 16강 진출을 확정한 김은중호는 29일 감비아전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일찌감치 16강전을 대비했다.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 출전한 선수 중 7명의 선발 명단을 바꿨다. 감비아에 패해 조 3위가 돼도 16강에 오르기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작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4-2-3-1 전술로 출격했다. 이영준(김천)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 이지한(프라이부르크), 이승원(강원), 강성진(서울)이 포진했다. 박현빈(인천)과 이찬욱(경남)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최예훈(부산), 황인택(이랜드), 김지수(성남)-조영광(서울)이 4백을 구성했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준홍(김천) 대신 문현호(충남아산)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무리하지 않았다. 계획대로 선수들을 바꿔가며 체력을 아끼고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다소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전반 11분에서야 강성진이 한국의 첫 슛을 날렸다. 전반에 한국은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감비아의 수비벽이 탄탄했다.

한국보다 감비아의 창이 더 날카로웠다. 골키퍼 문현호의 잇따른 선방이 없었다면 질 뻔했다. 문현호는 후반 2분 몸을 날리며 보장의 헤더를 쳐냈다. 3분 뒤 만수르 음바예의 왼발 슛도 막았다. 후반 22분엔 역동작에 걸리면서도 살리푸 클레이의 왼발 슛을 쳐냈고,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16강부터는 지면 탈락하는 벼랑 끝 승부. 김은중호는 6월 2일 오전 6시 B조 2위 에콰도르(2승 1패)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 때 에콰도르를 준결승에서 만나 1대0으로 이긴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