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려 성황리 마무리…안전에 만전, 원활하게 진행
행사장 인근마다 관광객 빼곡…숙박업소들 대부분 만실 기록
중소기업 박람회·특산물 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톡톡
4년만에 정상 재개된 '2023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사흘동안 2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오랜만에 지역에 흥겨운 희망을 선사했다.
2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26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 남구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light on 포항, 밤하늘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불빛축제는 메인 이벤트장에만 12만명(경찰 추산)의 관람객이 찾았다. 인근 부대행사까지 합하면 25만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축제를 함께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관광객이 집결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원봉사자, 서포터스의 노력 등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원활히 진행됐다.
축제 메인 이벤트인 불꽃쇼는 코로나19와 태풍 '힌남노' 등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한 포항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희망의 메시지를 건넸다는 평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제기간 중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시민 여러분 덕분에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안전한 축제를 위해 협조해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기간 공무원·경찰 등 유관기관과 민간인력 등 1천600명이 투입돼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장 곳곳에 DJ폴리스(리프트 등 높은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고 질서를 지키도록 안내하는 경찰)를 배치하고, 재난안전보안관 등이 수시로 현장을 돌며 인파 관리를 전담했다.
모처럼 만에 개최된 불빛 축제는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행사장과 가까운 새록새로거리, 영일대해수욕장과 죽도시장 등 주요 관광지마다 포항을 방문한 인파가 빼곡했으며 숙박업소들도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다.
행사장 내 지역 대표 음식을 감성적인 인테리어로 꾸민 '퐝스토랑'도 장사진을 이뤘고 포항삼합꼬치 등 지역 특화 별미는 사흘간 총 1만6천인분의 판매를 달성해 28일 오후 조기 매진됐다.
포항종합운동장 만인당에서 열린 소상공인·중소기업 중심 소비촉진 행사 '2023 대한민국 동행축제'에도 5만명이 다녀갔고, 10% 특가판매를 실시한 포항사랑상품권은 90억원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쓰레기를 과자로 바꿔주는 '환경을 생각한 ESG존' 등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쓰레기 배출이 이전 축제 때보다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며 "높은 시민의식이 이번 축제를 이끈 가장 큰 성공 비결"이라고 평했다.
한편, 포항은 세계적인 철강도시 이미지를 살려 '불'과 '빛'을 테마로 지난 2004년부터 국제불꽃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해외 유명 불꽃팀의 참가가 늘어나며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났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019년 대폭 축소 개최된 이후 한동안 축제 개최가 잠정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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