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명소 국토부 2차관 26일 신공항 건설 예정지 방문…대구시, 경북도 건의에 화답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에 방문한 국토교통부 차관이 조기 건립과 진입로 확충, 여객 및 화물 수용능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군위·의성 신공항 건설 예정지에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이 방문해 주변 지역을 둘러봤다.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 등이 신공항 사업 현황을 브리핑한 데 이어, 그와 이남억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이 각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대구시는 활주로 길이를 3천800m 수준으로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대구시 측은 "가덕도신공항 활주로(3천500m)의 건설 기준인 보잉사 화물형 여객기 B747 기종이 순탄하게 이착륙하려면 최소 3천470m의 활주로가 필요하다. 대구경북신공항 일대 고도에 따른 기압차, 기온, 경사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 이곳 활주로는 3천740m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시·도는 신공항의 장기 수요를 고려한 여객·화물 수용능력 확충도 요청했다. 그간 대구시는 여객, 경북도는 화물 관련 수용능력 예측 모델을 각각 설계해 예상치를 정부 설계에 반영토록 건의해 왔다.
경북도 측은 "연간 물동량 증가세와 공항신도시 조성에 따른 물류량 증가를 고려하면 잠재수요 50%를 포함해 최대 40만 톤(t)에 이르는 넉넉한 수용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시 또한 "국제선이 그리 많지 않은 현행 대구국제공항만 해도 여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노선 증가 등을 고려하면 연간 1천500만 명 이상 이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지난 24일 서울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수요분과 자문위원회 또한 대구시·경북도가 요구하는 민항 여객·화물터미널 수용능력이 대체로 타당하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공항 진입로 확충 필요성도 피력했다.
경북도는 경북 방면(의성 쪽) 4.3㎞ 길이 공항진입로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 방면(군위 쪽) 진입로 설치는 확실시 됐으니, 경북에서 중앙고속도로 등을 거쳐 공항에 오갈 경북 쪽 여객과 화물의 접근성도 높여야 한다는 이유다.
대구시 또한 현재 공항진입로로 활용할 기존 도로가 열악하다고 거듭 밝혔다. 공항 개항에 맞춰 이를 확장하거나 신설해야 공항 이용객이 불편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어 차관은 "두 지역 의견을 최대한 검토하고 사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비공개로 이뤄진 이날 브리핑에 주변 지역 주민이 찾아와 관계자들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해당 주민은 "신공항특별법에 따른 이주민 정착 지원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는 요청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법 7조는 이주정착 또는 생활안정에 필요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공항 이전에 따른 보상 등 문제는 대구시와 국방부가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설계 등 사업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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