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현대 대구, '아트웨이브'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
유명 작가진, 공연팀 등 예술적 이미지 제고
'예술 마케팅 카드를 꺼내든 더 현대 대구, 대구 신세계백화점과 명품 대전 서막의 선전포고일까?'
더 현대 대구는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문화예술 페스티벌인 '더현대 아트웨이브'를 진행 중이다. 아트웨이브를 통해 매장 곳곳에서 예술작품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라이브공연을 진행 중이다.
전시는 대구국제아트페어(Diaf)를 주최하는 대구화랑협회가 엄선한 국내외 유명작가 50여명(100개의 작품)이 담당한다. 국내와 해외 미술품 수집가들에게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근태, 김창열, 남춘모 작가는 물론 해외작가 스탠리 휘트니, 알랭 클레망 등이 참여해 쇼핑 공간이 아닌 미술관을 연출하고 있다.

더 현대 대구는 아트웨이브가 진행되면서 매장 고객이 평소보다 3.5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더 현대 대구측은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품격에 맞는 예술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콘텐츠를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현대 대구는 지난해 1년여에 걸친 리뉴얼에서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을 5천47㎡(약 1천530평)로 4배 이상 늘렸다. 매장 면적을 15%정도 줄여 가면서 예술 마케팅에 힘을 쏟아 온 것이다.
백화점이 예술 마케팅에 집중해 '고품격'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명품 브랜드의 기조와도 맞닿아있다.
루이비통의 경우 과거 대구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진행했던 일본 아방가르드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와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의 상징적인 도트 문양을 담은 컬렉션을 발표하는 한편 서울에는 매장을 전시장으로 꾸미기도 했다. 예술과 명품은 함께 맞닿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명품 브랜드의 가치를 말이 아닌 예술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처럼 더 현대 대구가 예술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대구 신세계백화점과 명품 브랜드 입점 경쟁을 위한 준비단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대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모두 입점한 전국에서 몇 안되는 백화점으로 지역 명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맞서기 위해 더 현대 대구가 선택한 것이 예술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 현대 대구가 예술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아무래도 품격있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며 "명품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해서 예술 마케팅에서 그 답을 찾고 있는 것같다. 현대백화점에 있던 에르메스와 샤넬이 대구 신세계로 옮겨가면서 입은 타격을 만회할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현대 대구 관계자는 "브랜드 매장 입점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 발굴 등 매장 입점과 관련해 검토는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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