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FA컵 16강서 수원 삼성에 고배

입력 2023-05-24 21:04:24

전반 결승골 내주고 0대1 패배
후반 공세 강화도 무위에 그쳐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A컵 16강전. 대구FC의 케이타(가운데)가 수원 삼성의 김보경(왼쪽)을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A컵 16강전. 대구FC의 케이타(가운데)가 수원 삼성의 김보경(왼쪽)을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2023 하나원큐 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구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A컵 16강전에서 수원 삼성블루윙즈에 0대1로 패했다.

K리그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원 삼성은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혔다. 최근 리그에서 2승 3패를 기록하면서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고 김병수 감독 부임 후 경기력도 나아졌기 때문이다.

대구는 K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됐다. 다만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 주축 선수들이 계속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게 부담이었다.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고재현과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황재원은 리그 1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이날 대구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영준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 바셀루스와 이근호가 배치됐다. 후반 주로 교체 투입되던 세라토는 중원에서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27일 대구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터라 처음부터 주전을 모두 투입하진 않았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수원 삼성. 전반 25분 수원 김보경이 대구 진영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올린 크로스를 문전 중앙으로 뛰어든 김주찬이 밀어 넣었다. 반면 대구의 공격은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수원 페널티 구역 안에서 공을 잡아도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슛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패스가 날카롭지 못했고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도 활발하지 않았다.

후반 2분 30초 세라토가 상대 문전으로 올려 준 프리킥이 유효슛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의 공수 전환이 빨라 대구가 돌파구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후반 15분엔 김영준이 헤더로 떨궈준 공을 상대 문전 중앙에 있던 세라토가 왼발로 슛을 날렸으나 허공으로 뜨고 말았다.

대구는 후반 16분 이근호 대신 세징야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세징야 투입 후 경기 흐름이 변했다. 대구의 공세가 강해졌다. 후반 23분 김영준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갔고 1분 뒤 세라토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8분엔 고재현, 31분엔 에드가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으나 만회골이 터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