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CHI Cabbage'로 수정 요청…3~4주 소요될 예정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세븐일레븐 법인이 협업해 만든 '김치 3종' 상품 설명란에 'Chinese cabbage'라고 표기가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의 대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한국미식박람회'(한국 관련 식품을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 관과공사는 불고기 김밥, 전주비빔 삼각김밥, 육개장 라면 등에 한국관광공사 공인 마크를 붙였다.
서 교수는 상품 설명란에 'Kimchi with Chinese Cabbage'라고 표기된 점을 언급하면서 "여러 상품 중에 배추김치, 오이김치, 참마 김치 등 3종의 김치가 함께 들어간 상품이 판매됐는데 영어 표현에 있어서 아쉬움이 좀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추의 영문 표기가 'Chinese cabbage'인지라 사실 틀린 표현은 아니다"면서도 "중국의 김치 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협업한 식품이라면 Kimchi cabbage로 표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광공사는 'KIMCHI with KIMCHI Cabbage'로 수정하도록 요청한 상황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관광공사 측은 "행사 때 김밥 등 일본에도 유사한 음식이 있더라도 일본식 표현이 아닌 한국어 발음대로 음식명을 표기하도록 하는 등 노력했지만, 일본 세븐일레븐 측이 김치 제품을 설명하는 스티커에 대해선 공사 확인을 받지 않고 일본의 외국어 표기법을 따라 영어로 제작했음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본 세븐일레븐도 수정하겠다고 했으나 수정하고 전국 매장에 배포하는 데는 3~4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며 "협업 행사가 22일 자로 종료됐지만 행사 종료 후 일본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김치에도 KIMCHI with KIMCHI Cabbage로 표기하기로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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