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 응원 대결…해당 가수 공연 끝나도 자리 지켜 안전수칙 체계적 진행, 질서정연 관람 문화 선보여 국내 최정상 트로트 공연에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20일 대구에서 열린 '2023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이 트로트 팬들의 성숙하고 품격 있는 응원 문화 속에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팬들은 축제의 시작을 연 김호중의 공연부터 마지막 영탁의 순서까지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을 기념하는 '2023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이 지난 20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영탁, 김호중, 장민호, 장윤정, 주현미, 김희재, 박서진 등 국내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이 무대를 선보였다. 주최 측 추산 2만3천명이 대구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대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1만명 이상의 트로트 팬들이 무대를 즐겼다. 이날 전국에서 많은 트로트 팬들이 대구를 찾으면서 하루 종일 떠들썩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팬클럽 회원들은 같은 색상의 옷을 맞춰 입고 낮부터 대구 곳곳을 관광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정찬역(65) 씨는 "스타디움에 들어서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노란색 빨간색, 보라색 등 형형색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며 "이렇게 빼곡하게 공연장이 들어찬 모습을 보는 게 참 오랜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희(54) 씨도 "사람이 넘쳐났다. 이토록 사람 구경을 많이 해본 게 얼마 만인가 싶은 정도였다"며 "특히 관중석에 가수들의 팬클럽이 모여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가 일찍 끝났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에티켓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콘서트에 다녀온 시민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한 누리꾼은 티켓 사진을 올리고 "어머니는 주현미를 좋아하고, 저는 장윤정을 좋아해서 각자 신나게 즐겼다"며 "모두가 하나 돼 호응이 완전 최고였다"고 했다.
트로트 팬들은 올해가 특별히 더 질서정연한 무대였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 모두 품격 높은 매너를 보여줬고 팬클럽의 성숙한 응원 문화도 인상적이었다. 금동순(62) 씨는 "안전 수칙도 자주 공지됐고, 교통정리도 체계적으로 잘 진행됐다"며 "덕분에 안전하고 재밌게 공연을 즐겼다"고 회상했다.
신용주(57) 씨는 "각 가수가 공연에 나서면 해당 팬클럽이 그 이름을 연호했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받았다"며 "작년과 달리 불필요한 의전을 빼고 시민들이 온전한 축제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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