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EPL 3연패 확정…경쟁자 아스널, 37라운드 패배로 추격 실패

입력 2023-05-21 15:20:22 수정 2023-05-21 19:00:16

아스널, 노팅엄에 0대1로 패배…맨시티, 우승 확정
'트레블'도 눈앞, FA컵과 챔스리그 결승에도 올라

맨체스터 시티가 21일 경쟁자인 아스널이 노팅엄에 패하면서 EPL 2022-2023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맨시티 홈페이지
맨체스터 시티가 21일 경쟁자인 아스널이 노팅엄에 패하면서 EPL 2022-2023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맨시티 홈페이지

상대가 스스로 무너진 덕분에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경쟁자 아스널의 패배로 이번 시즌 챔피언이 됐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3 EPL 37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아스널이 지면서 맨시티는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우승팀이 됐다.

아스널(승점 81)은 리그 1경기만 남겨둔 상태. 3경기가 남은 맨시티의 승점이 85인데 이날 패배로 더 이상 추격할 수 없게 됐다. 맨시티는 1992-1993시즌 출범한 EPL 무대에서 통산 7번째 우승이자 3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맨시티 우승의 산파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2016년 2월 감독으로 부임 후 5차례 우승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감독 시절의 영광을 재현했다. '괴물' 엘링 홀란은 EPL 데뷔 시즌임에도 36골을 넣었고, 공격을 조율하는 베테랑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는 16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각각 득점왕과 도움왕 자리를 예약했다.

아스널로선 어느 때보다 아쉬운 시즌. 시즌 초반만 해도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3라운드에 선두 자리로 올라선 뒤 23라운드까지 1위를 지킬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이다. 맞대결에서 1대3으로 지면서 정상에서 내려왔으나 곧바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치열한 1위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그 후반 아스널이 자멸했다. 30~33라운드까지 무승부에 그쳤고 4월 27일 맨시티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1대4로 완패했다. 아스널의 돌풍이 밀려 오랫동안 2위에 머물던 맨시티는 34라운드까지 이기며 선두를 차지했고, 아스널과 달리 좋은 흐름을 이어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맨시티의 다음 목표는 '트레블(3관왕)' 달성이다. 맨시티는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있다. FA컵 결승전(현지시간 6월 3일)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챔스리그 결승전(현지시간 6월 10일) 상대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