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호투에도 뒷문 뚫린 삼성…LG전 홈서 2연패

입력 2023-05-14 17:05:53 수정 2023-05-14 18:42:11

14일 뷰캐넌 QS로 호투했으나 불펜 흔들려 LG에 5대8 역전패
12일 백정현 역투로 승리, 13일엔 선발 대결 완패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 1회말 1사 1, 2루 기회 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치고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14일 대구 홈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 1회말 1사 1, 2루 기회 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치고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삼성 제공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위닝 시리즈'를 엮어내는 데 실패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맞대결에서 분투, 접전을 벌였으나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LG에 5대8로 패했다. 12일 4대0으로 승리했으나 13일 4대7로 패한 데 이어 14일 다시 무릎을 꿇었다. 승패를 떠나 LG와의 3연전은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들이었다.

14일 삼성 선발은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4회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14일 맞대결 상대는 아담 플럿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나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플럿코가 등판한 7경기에서 LG는 모두 이겼다. LG가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벌이는 데는 플럿코의 힘이 컸던 셈이다.

14일 대구 홈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제공
14일 대구 홈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제공

이날 뷰캐넌은 팀 타율 1위(0.288)인 L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으로 잘 버티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커터를 주무기 삼아 호투했다. 상대 선발 플럿코(6이닝 9피안타 5실점)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삼성 타선도 상대 실수를 물고 늘어져 뷰캐넌을 지원 사격했다. 1회 상대 실책 2개에다 구자욱의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3점을 뽑았고, 3회 상대 실책과 피렐라, 강민호의 적시타로 2점 더 달아났다.

다만 불펜이 뒷문을 잠그지 못한 게 아쉬웠다. 삼성이 5대3으로 앞선 7회초 불펜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3실점하며 승부가 뒤집혔고 재역전하는 데 실패했다. LG로선 선발 플럿코가 경기 초반 흔들리면서도 6이닝을 버틴 게 승리의 발판이 됐다.

앞서 13일 경기에선 선발 대결에서 완패, 경기를 내줬다. 5선발 시험대에 오른 허윤동(3이닝 5피안타 4실점)이 LG 선발 케이시 켈리(7이닝 7피안타 3실점)에게 밀렸다. 허윤동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삼성의 5선발 오디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2일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투수 백정현(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완승했다. LG 선발 이지강의 기록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 백정현의 제구, 완급 조절에 쓴 체인지업이 돋보인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