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남국 없이 '김남국 코인 의혹' 중간보고하나

입력 2023-05-13 20:28:55 수정 2023-05-13 22:07:11

진상조사단, 14일 의총서 진행…당사자는 참석안할 듯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을 조사하고 있는 민주당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이 14일 당 쇄신 의원총회에서 현재 상황을 중간보고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진상조사단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조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내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 등을 보고할 전망이다. 김 의원이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감찰하고 있는 당 윤리감찰단도 이날 감찰 상황을 보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12일 이재명 대표는 해당 의혹을 두고 국회의원 품위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직접 지시했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윤리감찰단에 넘겨진 내용이 (조사단보다) 간단하기 때문에 훨씬 더 빨리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혹 당사자인 김 의원은 내일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당 차원 진상조사와 윤리 감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 의원이 본인 거취와 관련한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상 이날 의원총회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신상 발언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진상조사단에 코인 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등, 상임위 회의 도중 수차례에 설쳐 가상화폐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수십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김 의원은 이후 다른 P2E(Play to Earn·게임해서 돈 버는 방식) 관련 코인들도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게임업계의 '국회 로비설'까지 제기됐다.

김 의원은 업계 로비 의혹을 두고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말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향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오보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 코인 논란 이후 민주당의 청년층 지지율은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1%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30대의 지지율은 42%에서 33%로 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