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5세까지 청년으로 분류…올해 39세인 김정은 아버지 명명
북한이 학습자료인 근로 청년용 학습제강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아버지'로 공식 명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우상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명칭 변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금성청년출판사가 발행한 학습자료에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으로 적시된 표현이 나왔다. 해당 출판사가 김 위원장을 아버지로 명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FA는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붙였던 인민의 '아버지'의 이미지를 김정은에게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금까지 당국은 신문과 TV, 방송을 통해 총비서를 흠모하고 따르는 인민의 마음이 아버지를 따르는 혈육의 정과 같다는 식의 선전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김 위원장이 딸인 김주애와의 잦은 등장 역시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FA는 "10대의 딸(김주애)과 함께 각종 국가행사에 등장한 이유가 어쩌면 자신을 인민의 아버지로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 김일성, 김정은도 '인민의 아버지'로 이미지화 해 우상화한 바 있다. 김일성이 아버지로 우상화된 시점은 1966년 조선노동당 1대 서기장이 된 이후인 1967년부터, 김정일의 경우 1994년 김일성 사망 전인 1992년으로 추정했다. 당시 공식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김일성을 할아버지로, 김정일을 아버지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RFA는 "이는 김 씨 부자의 권력 세습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북한의 일부 김정은 또래 청년들은 이러한 명칭에 대해 반발하는 기조도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 주민들은 14세에 조직적으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사로청)에 가입하고, 17세에 고급중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가 입당하지 못하면 35세까지 청년 조직 소속으로 분류된다. 북한 청년들은 비슷한 또래인 올해 39세 김정은에게 아버지라고 불러야되는 셈이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50대에 아버지라고 불렸다.
RFA는 "일부 청년들은 또래에게 아버지의 호칭을 강제하는 것은 지나친 우상화 작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당국이 또래(김정은)를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강제로 학습시키면서 청년층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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