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만찬주 오른 경주법주 초특선…"이제 구하기 더 어렵겠네요"

입력 2023-05-09 09:54:01 수정 2023-05-09 21:22:48

연 2만7천병 생산, 대부분 전국 백화점으로 유통
프리미엄 달고 벌써부터 구매 문의 빗발쳐

대백프라자 주류코너에 전시된 금복주의 경주법주 초특선. 한일정상회담 만찬주로 알려지면서 구매자들의 예약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백프라자 주류코너에 전시된 금복주의 경주법주 초특선. 한일정상회담 만찬주로 알려지면서 구매자들의 예약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경주법주 초특선. 금복주 제공
경주법주 초특선. 금복주 제공

"아는 사람만 찾아서 마시던 술인데, 대통령 만찬주가 되서 이젠 더 구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이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어진 만찬 자리에 등장한 금복주의 '경주법주 초특선'이 만찬주 프리미엄을 달고 벌써부터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미 만찬주로 경주법주 초특선이 알려지기 이전부터 예약자에 한해 판매를 했던 대구 중구 한 횟집 사장은 "이전에도 구하기가 힘들어 기회가 있을때 몇병씩 구비해놓고 예약 손님들을 받았다"며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맛있는 술이라고 입소문을 탔던 술인데, 대통령 만찬주로 이름을 알리니 앞으론 가게에 더 구비해두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사인 금복주도 대통령 만찬주로 이름이 알려지자 온라인은 물론이고 본사 사무실에까지 유선상으로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150일간의 초저온 담금 숙성 기간을 둬야하는 경주법주 초특선의 제조과정상 연간 2만7천본에서 더 생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대통령 만찬주는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연 2만7천본의 대부분 전국 백화점으로 납품이 되고 있다. 프리미엄 술인만큼 최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관도 고가의 와인처럼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물 수요가 있는 추석과 설이 끼여있는 달에는 전국 백화점에 월 3천본씩 납품되지만 평소에는 월별 1천500본 정도가 납품되고 있다. 그렇기에 각 백화점마다 한정된 수량만이 입고되는만큼 더 구하기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9일 지역 백화점들은 벌써부터 준비해둔 물량이 다 팔리는 등 경주법주 초특선 구매자들이 밀려들고 있다.

더현대 대구점은 이날 확보해 둔 경주법주 초특선 10본이 오전 중에 모두 팔려나갔고 대구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대구점 역시 개장하자마자 선예약 주문이 밀려들었다. 160본으로 가장 많은 수량을 확보해 둔 대백프라자는 이날 오전에만 절반이 넘는 90본이 예약 주문으로 팔렸고 남은 물량에 대해서도 선구매 예약 문의가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정된 물량만 생산되는만큼 당분간 추가 물량은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이처럼 경주법주 초특선이 인기를 끌더라도 곧바로 매출액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술 특성상, 수익보다는 제조사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 높이는 데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3천회 이상 회전되는 최첨단 원심분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데 따른 설비비와 한정된 수량 생산 등으로 수익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경주법주 초특선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지면 경주법주의 다른 라인업의 술들까지 인기의 영향을 받을 수있어 보이지않는 수익성은 기대가 된다.

금복주 관계자는 "온라인 고객제안 코너 구입문의에도 평소보다 늘고 있다. 각 11개 판매지점에도 전화상으로 계속 경주법주 초특선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우선 선주문건을 미리 당겨서 납품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