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용산 대통령실 이전·도어스테핑, 논란-해외순방, 성과-개혁·지방분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0선'의 '정치 초보' 윤 대통령의 1년은 파격과 논란의 연속으로, 바람 잘 날 없었다.
시작부터 파격 자체였다.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이 그 시작이었다. 많은 반대와 만류에도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온다'며 청와대에서 용산으로의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였고, 결국 굽히지 않고 공사 중인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가 국정을 시작했다.
파격과 논란이라면 '도어스테핑'(약식회견)도 뒤지지 않는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한 공약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다. 용산으로의 출근길엔 기자들과 만났고 민감한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기자와의 마찰 등 논란 끝에 중단됐고 6개월이 지났다.
해외 순방도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페인, 영국, 미국 등 순방을 떠날 때마다 사인 동행, 비속어 및 조문 홀대 논란 등 각종 구설이 터져나왔다. 오죽하면 '순방 리스크'란 말이 생길 정도였다. 3월 일본 순방 땐 '굴욕 외교'라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러나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 지난 7일 기시다 일본 총리의 답방 성사 등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 한일관계 복원 등 후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는 소원해졌다는 지적과 직면해야 했다. 강공 대응으로 대북 관계 역시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정 운영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도 보였다.
'손 댈 수 없는 영역'의 대명사였던 노동을 비롯해 교육, 연금 개혁에도 과감히 메스를 댔다. 특히 노사법치주의 기조 아래 노조 회계 투명성, 건설 현장 비리 척결, 고용세습 등에 강력한 대응을 강조하는 등 과감한 노동 개혁에 나섰다.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때 업무개시명령 등 무관용·원칙적 대응을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다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 학폭(학교폭력) 등과의 전쟁도 선포했다.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이권 카르텔과 기득권을 혁파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나타냈다.
'탈원전 폐기'도 대표적인 강공 드라이브를 건 정책 중 하나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강하게 주문하는가 하면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기업 법인세 등에서 광범위한 감세 정책도 추진했다.
지방분권,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시대' 정책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 곳곳을 순방하는 등 지역에 공을 들이고 애정을 보였다. 취임 후 대구(지난해 5, 8월, 올 4월)와 경북(지난해 9, 10월, 올 2월) 등 각각 3번 씩 방문했다. 당선인 시절에도 대구는 지난해 4월 한 번, 경북엔 지난해 3, 4월 두 번 방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지역을 엄청나게 많이 다녔다. 경선 및 본선 후보 중 지역을 가장 많이 다녔을 것"이라며 "'대통령직을 해도 선거 때와 똑같이 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대통령 됐다고 바뀌는 게 아니라 선거 때 보여준 모습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외도 나가야 하고 행사도 있고 일도 많고 해서 제한은 있다. 그래도 시간을 만들어서 계속 임기 말까지 가급적 많이 다니려고 한다"며 "많이 다니면서 사람들 만나 얘기도 듣고 현장에도 가면 더 잘 알게 된다. 그래서 가서 현장을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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