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은 종교" 발언 임창정, 주가조작단 골프장 계약자리도 동행

입력 2023-05-03 09:06:13 수정 2023-05-03 09:10:23

임창정. JTBC
임창정. JTBC

라덕연을 향해 '종교'라고 발언하면서 투자를 부추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단의 골프장 계약 자리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주가조작단 라덕연 대표는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골프장을 구매하겠다며 계약을 맺었다.

이 골프장의 매각자는 한국사업양행 유신일 회장으로 미국의 명문 골프장 등을 포함해 해외에만 20여개의 골프장을 갖고 있다.

골프계의 큰손으로도 불리는 유 회장은 골프장 계약 당시 임창정도 함께 왔다고 매체에 전했다. 유 회장은 "난 그때 임창정을 처음 봤다. 임창정 애들이 골프한다고 하더라"며 "캐나다에선. 그래서 골프도 잘 알고, 와서 보니까 정말 좋은 거다. 바로 하겠다고 그래서 계약을 했다"고 회상했다.

임창정은 이른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서울남부지검은 작전세력 10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원을 투자하고, 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저는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이 사졌다. 빚이 60억원이 생겼다"며 자신을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임창정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은 계속 불거지고 있다. 라덕연 회장이 주최한 '1조 파티'에 참석한 데 이어, 투자자 행사에서도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거듭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임창정 측은 "행사 분위기를 띄우려 한 발언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