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합섬까지 공장 가동 중단…한달 뒤엔 수출도 멈출 가능성
ktdi, 대구경북 3월 섬유 수출실적·경기동향, 원자재 수급 문제로 더 어려워질 것

국내 화섬업체의 잇따른 가동 중단으로 국내 원사 수급 부족 여파가 대구·경북 섬유업체 전체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해 3월 지역 섬유 수출이 중국산 등 저가 섬유와 가격 경쟁력 하락 등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원사 제조 공장의 잇따른 가동 중단으로 수입 원사에 기대야하는 상황에 내몰린 지역 섬유업계는 아직 재고분이 남아 주요 수출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은 가까스로 선방했지만 니트 품목은 30% 이상 줄면서 위기에 내몰렸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1일 대구경북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섬유 경기동향 설문조사 결과와 3월 지역 섬유산업 수출 관련 통계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의 3월 섬유 수출은 수요약화에 따른 글로벌 브랜드의 소재 소싱오더 감소, 중국산 등 저가 섬유와의 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아시아·미국 수출이 크게 줄면서 전년동월 대비 10.0% 감소한 2억4천760만달러에 머물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섬유직물 1억3천120만 달러, 섬유사 4천98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동월 대비 각각 11.6%, 24.6% 감소했다.
지역의 주요 수출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만 전년동월 대비 5.4% 소폭 증가(5천110만 달러)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폴리에스터 직물 수출액이 예년에 비해 30% 이상 성장한 것에 비하면 성장세 둔화로 인한 사실상의 감소세로 봐야 한다. 게다가 월 4만t(국내 생산량의 35%)의 폴리에스터 원사를 공급하던 구미의 TK케미칼과 성안합섬이 가동을 멈추면서 지역 섬유업체 원사 재고분도 한달치밖에 남지않아 이후에는 수출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미 니트는 전년동월 대비 31.4%로 대폭 감소한 1천940만 달러로 조사되는 등 지역 섬유업계 수출 감소세는 지표상에 반영됐다.
주요국별 섬유 수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미국(-8.9%), 중국(-18.0%), 튀르키예(-8.4%)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중국산 원사를 쓰게될 경우, 품질과 가격 경쟁면에서도 뒤쳐질 수밖에 없어 앞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섬유업체의 3월 수출실적은 주요 수출국의 수요감소에 따른 글로벌 브랜드의 소싱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대비용(전기, 가스)의 증가로 인하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전통 섬유 시장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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