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출석 일정을 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로비에서 그를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금 1층 로비에 도착해 "일단 들어가보겠다"고 밝히며 검찰청 직원에게 검사 조사실 출입증 교부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수사팀 검사를 만나겠다. 전화 통화라도 하겠다"고 말했지만 직원은 "연락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중앙지검 1층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귀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검찰은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수수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은 그를 조사하지 않고 로비에서 돌려보낸 셈이다.
검찰은 "피조사자가 일방적으로 출석 일정을 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수사팀에서 필요하면 추후 별도의 출석 요구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보수와 진보 단체 집회 참가자 등이 모인 것을 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3개 부대를 서울중앙지검 인근에 배치했다.
댓글 많은 뉴스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조국 "尹 정권 조기 종식"
尹 회견때 무슨 사과인지 묻는 기자에 대통령실 "무례하다"
"촉법인데 어쩌라고"…초등생 폭행하고 담배로 지진 중학생들
"고의로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임직원 1심 무죄
"삼성 입사했는데 샤오미된 꼴"…동덕여대 재학생 인터뷰 갑론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