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G7정상회의 초청, 기시다 총리의 답방도 추진
화이트리스트 재지정, 기시다 총리 답방 추진 등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은 28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했던 조치를 취소하고 우대국으로 재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경산성은 지난달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철회했으며, 이번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으로 2019년부터 계속된 한국 대상 수출규제는 모두 해제되는 셈이다.
앞서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이달 24∼25일 도쿄에서 국장급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열고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복원 문제를 논의했으며, 일본 경제산업성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로 재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경산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로 추가하기 위해 '수출무역관리령 일부를 개정하는 정령안'에 대해 의견 모집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도 "일본의 정령 개정 의견 수렴 절차 개시를 환영하며, 향후 관련 절차가 조속히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장문을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재지정 소식과 함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다음달 방한 추진에 대한 보도도 잇따랐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29일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7, 8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한일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 추진은 내달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앞서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스턴 현지 프레스룸에서 "아직 공식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 추진은 지난달 윤 대통령이 일본을 찾은 것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19일 언론사 간부들을 만나 "이번에는 내가 (한국을) 가야 한다"며 방한 의사를 밝혔다. 이번 방한이 성사되면 12년 만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재개되는 셈이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5년 만이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 기간에 윤 대통령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일 정상회담도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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