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전 최우수선수상 송명지 양 "국가대표 수영선수 되고 싶어요"

입력 2023-04-26 15:51:15 수정 2023-04-26 20:28:03

여자학생부 배영 50m·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4관왕
운동과 수업 병행하면서 우수한 성적…국가대표 후보선수로 뽑혀

제61회 경북도민체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송명지(오른쪽, 압량중 3학년) 선수와 강영근 경산시체육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경산시체육회 제공
제61회 경북도민체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송명지(오른쪽, 압량중 3학년) 선수와 강영근 경산시체육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경산시체육회 제공

"경북도민체천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아 얼떨떨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 기쁩니다."

제61회 경북도민체전(21~24일)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송명지(15, 압량중 3학년) 양. 그는 이번 대회 수영 종목 여자학생부 배영 50m·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4개의 대회 신기록으로 4관왕을 차지했다.

그가 수영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수영선수로 활동하는 언니를 따라 수영장에 갔다가 코치의 권유로 시작했다. 3학년 때 경산중앙초등학교로 전학해 박윤경 코치로부터 본격 수영 지도를 받았다.

초교 3학년 때인 2017년 제13회 꿈나무 전국 수영대회에서 배영 50m·100m에서 금메달을 따기 시작해 2018년 제47회 전국 소년체전에서 배영 50m·100m에서 은메달, 제48회 전국 소년체전 배영50m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배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송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떤 친구가 '넌 이런 수학문제도 풀지 못하느냐'고 무시를 했을 때 장래를 생각해 운동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결심해 이를 악물고 했다. 6학년 때는 수액주사를 맞은 적이 있을 정도로 운동과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2021년 학교에 수영부가 없는 압량중으로 진학해 학교수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오전 6시 30분 기상해 8시까지 아침 훈련을 하고, 학교에 등교해 정상 수업을 받은 후 오후 4시부터 귀가하는 오후 11시 30분까지 하루 9시간 정도 경북체육중·고 수영장과 인근 헬스장에서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교 성적도 상위권이고, 교우관계도 좋다.

이같은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중 1·2학년 때 열린 제50회·제51회 전국 소년체전에서 각각 배영 50m 금메달, 배영 1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는 김천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수영대회에서 배영 50m 금메달, 배영 100m 은메달을 땄다. 그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으나 8강에는 들었지만 아깝게 탈락하고 국가대표 후보 선수에 선발됐다.

박윤경 코치는 "명지는 수영을 좋아해서 하는 매우 긍정적인 선수다. 팔을 빨리 돌려 물을 쳐내는 추진력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지구력이 부족해 체력훈련을 더 강화하면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양은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김서영(경북도청)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더 열심히 운동해 국가대표 선수가 돼 국제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