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이제부턴 사업자 선정이 관건"
'친유승민계'로 분류됐던 강대식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인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때로는 조금 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이 최근 윤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 "(차라리) 우회적으로 정책 제안을 많이 해서 윤석열 정부가 잘 운영되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강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과의 정치적 인연은 20년가량 된다"며 "제 이마에 '유승민'이라는 주홍글씨가 써 있을지 모르겠지만, (유 전 의원과의) 인간관계를 인위적으로 끊을 수는 없다. 그분도 장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TK 물갈이론'과 관련해선 "무조건 (현역의원 중) 몇 %를 날리는 것은 잘못됐다. 새 사람으로 바꿔도 전 사람과 백지장 한 장 차이밖에 안 난다"며 "새 인물은 적응하는 데 1년, 일 배우는 데 1년 하면 임기 반 이상이 지난다. 이렇게 2년을 소비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같은 검사 출신 측근을 대거 공천할 것이란 '검사공천설'에 대해서는 "낙하산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가급적 대구에는 안 왔으면 좋겠다. 다른 지역에 갔으면 좋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그런 분들은) 의무감이나 사명감, 책무감이 아무래도 약하다"고 말했다.
잇단 실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선 "21대 선거 때도 세 치 혀를 잘못 놀려 선거 전체를 망치게 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등 떠밀려서 윤리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인위적으로 하는 것보다 (김 최고위원) 본인이 모든 것을 생각해 판단하는 부분이 가장 좋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정치권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사업자 선정 문제"라며 "네임벨류가 높은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이 콘소시엄을 형성해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2030년 개항'이 빠르게 진행되겠지만 이 부분이 걸림돌이 된다면 지체될 수도 있다. 대구시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노력해 정말로 괜찮은 사업자가 선정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 지역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선 "홍준표 대구시장은 목표를 위해 저돌적이고 거침없이 나가는 정치력을 발휘하고,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대화를 나누면서 화합하면서도 치밀한 스타일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굉장히 합리적으로 정치를 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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