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로 용해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4일 열린 원자력규제위원회 회의에서 이 구멍은 녹아버린 핵연료 파편의 열로 인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지금까지의 추정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하순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격납용기 안의 원자로 바로 아래 모습을 로봇을 이용해 촬영하는 데에 성공했다. 원자로 바로 아래를 촬영한 건 사고 이후 처음이었다.
도쿄전력은 로봇이 촬영한 영상으로 볼 때 원자로 바닥에 부착된 장치가 보이지 않고 검은 공간처럼 촬영된 곳이 있어, 일부 장치가 떨어져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또한 도쿄전력은 원자로 바닥 중심부 바로 아래에는 원자로 안에 있던 냉각수가 심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남아 있는 장치에는 녹아내린 핵연료 찌꺼기로 보이는 퇴적물이 부착돼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어 핵연료 찌꺼기의 열로 손상되면서 원자로 바닥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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