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정예요원 "미 국민 90명 탈출”
교전 2주째 접어들면서, 수단 국민들도조차 탈출 행렬
수단 군벌 간의 내전이 다시 격화되면서, 외국인들의 엑소더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사우디에 이어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이 자국민 대피를 시작했으며, 수단에 체류중인 대한민국 국민들(공관원 포함 26명)도 안전한 상태에서 탈출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에 급파했으며, 지부티 미군기지에 수송기 1대도 파견해 재외 국민 철수를 위해 대기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0시 직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미국 외교관들이 헬기를 이용해 대피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 외교관들과 외국인들도 본격적으로 대피 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11년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으로 이름을 떨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정예 요원들을 대피 작전에 투입했다. 네이비실 특공대원 40여명을 태운 치누크 헬기 3대는 수단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후 지부티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이륙했다.
치누크 헬기들은 에티오피아 중부 상공을 비행하며, 하르툼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최대한 가깝게 착륙했다. 이후 하르툼의 미국 대사관에 도착한 치누크 헬기는 최대 90명을 태우고 800마일(약 1천287km) 떨어진 지부티로 돌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안전을 담보한 빠른 탈출을 지시한 바 있다.
수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수단 내에서 식량과 연료, 전력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없다는 점이 감안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사관 인력을 대피시키고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NYT는 전했다.
교전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수단인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무력 충돌로 최소 400명이 숨지고 3천5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문을 닫았으며, 수단 최대 제분소가 교전으로 파괴되는 등 식량난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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