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10명 중 9명 "중국, 호감 안간다"…북한보다 높아

입력 2023-04-23 17:46:00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베이징 도심에 설치된 전광판에 황사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베이징 도심에 설치된 전광판에 황사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세대가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은 북한보다 높았고,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23일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13~18일 전국 20~30대 성인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세대 사회 인식조사'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 4개국(미국·중국·일본·북한)의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가 '미국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들은 중국 91%, 북한 88%, 일본 63% 순으로 '호감이 안 간다'고 답했다. 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모바일웹 조사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4개국이 우리나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설문에는 '위협이 된다'에 북한 83%, 중국 77%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응답은 보수(79%)와 진보(82%) 상관없이 위협적인 나라로 꼽혔다. 중국에 대해서도 이념 성별 연령별 이념간 차이와 상관없이 일관된 부정적 시선이 드러났다. 미국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74%로 북한 중국과 큰 대조를 이뤘고 일본에 대해서는 '위협'이 53%, '도움'이 37%로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2030세대의 취업에 대한 비관도 두드러졌다. '노력만 하면 취업은 무난하다'는 설문에는 '그렇다'가 34%, '그렇지 않다'가 63%로 나와 노력해도 취업이 안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30대 여성의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또 '우리 사회는 좋은 일자리가 많다'는 설문에는 '그렇다'가 26%, '그렇지 않다'가 69%로 조사됐다. '좋은 일자리' 연봉 수준은 3천만~4천만원이 50%, 4천만~5천만원이 25%, 2000만~3000만원이 1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