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엔젤클럽 '축구사랑 대구사랑' 엔젤동산 조성

입력 2023-04-23 16:16:02 수정 2023-04-23 18:53:29

대팍 광장 6개 기둥·표지석…엘젤 정신·후원자 이름 담아
"구단 발전 위해 자발적 후원"

대구FC를 후원하는 시민 모임
대구FC를 후원하는 시민 모임 '대구FC엔젤클럽'이 21일 DGB대구은행파크 앞 광장에서 엔젤동산 제막식을 열었다. 대구FC엔젤클럽 제공

국내 최초 시민프로축구단 대구FC를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대구FC엔젤클럽'(회장 이호경, 이하 엔젤클럽)의 정신과 회원(엔젤) 이름이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 남는다.

엔젤클럽은 대구FC가 명문 시민구단으로 자립, 성장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순수 시민 모임. 연 1천만원을 후원하는 다이아몬드엔젤(10년 약정한 경우 다이아몬드아너스엔젤), 연 100만원을 후원하는 엔젤, 소액 후원하는 엔시오로 구성돼 있다.

엔젤클럽은 '축구 사랑을 통해 대구 사랑'이란 엔젤 정신을 기념하려고 대팍 광장에 '엔젤동산'을 조성했다. 21일에는 다이아몬드엔젤, 엔젤, 엔시오, 그리고 대구시와 대구FC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1호 다이아몬드엔젤 이재하 대구FC이사회 회장(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삼보모터스㈜ 회장), 10년 후원을 약정한 다이아몬드아너스엔젤 김영만 우성철강㈜ 회장, 최영수 크레텍 회장, 백서재 ㈜대영전자 회장, 박효정 홈마트 시지·옥산점 대표, 다이아몬드엔젤 이기환 거한건설㈜ 대표, 문경화 씨, 김일환 금복주 대표, 현준호 ㈜동원약품 대표 등 엔젤과 엔시오인 김상도 대구FC서포터스 그라지예 회장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엔젤동산은 강화유리로 된 6개의 기둥과 표지석(엔젤스톤)으로 구성됐다. 김완준 ㈜JID 대표가 무료로 설계와 기획, 진행을 맡아 완성했다. 김 대표는 엔젤클럽 재정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늘어날 엔젤의 이름을 담을 수 있게 강화유리에 시트지를 추가로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이호경 대구FC엔젤클럽 회장은 "엔젤동산은 엔젤클럽의 숙원사업이었다. 여기에는 지난 2015년부터 8년여 동안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후원해 온 엔젤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담겼다"며 "엔젤동산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대구FC 초대 구단주인 김범일 전 대구시장은 "엔젤클럽은 대구FC가 명문 자립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재정적 후원을 하는 국내 유일한 순수 시민 모임이다.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며 "재정적인 후원은 물론 '대구 시민이 바로 시민구단 대구FC의 주인'이라는 대구 정신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다이아몬드엔젤 1호로 참여하고 있는 이재하 회장도 "대구FC가 한때 2부 리그로 강등된 적도 있었지만 엔젤과 대구 시민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1부 리그로 승격하고 FA컵 우승도 했다"며 "다른 도시에서 엔젤클럽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엔젤클럽은 성공적인 순수 시민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더 활성화돼 대구FC가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