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경, 현장서 개 사체 8마리 발견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한 육견농장이 경기도의 현장 단속에서 적발됐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파주시 적성면 한 육견농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특사경은 지난 21일 새벽 해당 육견농장에서 개를 사육하던 A씨가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도살하는 현장을 잠복 수사 끝에 급습했다.
해당 농장은 육견 50여 마리를 키우던 곳으로, 특사경은 현장에서 개 사체 8마리를 발견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특사경은 이 농장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특사경은 농장주를 조사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특사경의 단속 활동은 양평 개 집단 아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달 6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에서 개 1256마리를 굶겨 죽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의 자택 내 견사로 보이는 철창과 드럼통 등에서는 개 사체 수백 구가 발견됐다. 이 남성은 2020년 2월부터 최근까지 번식농장에서 '애완동물을 처분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반려동물을 굶겨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1일 재발 방지를 위한 단속을 지시했고 이번이 두 번째 현장 적발이다.
이런 수사 상황이 알려지면서 특사경에는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접수됐는데, 파주시 육견농장 사례도 이같은 제보 중 하나였다.
도는 접수된 제보들에 대한 추가 현장 수사를 추진하고 있다.
홍은기 경기도 민생특사경단장은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동물학대 행위가 빈발하고 있어 수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다만 동물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도민의 협조가 중요한데 제보 시 현장 사진, 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물을 보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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