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세나 in 대구' 협회 공식 출범
"문화 편차의 벽 허무는 것이 협회의 책무"
올해 대구에 메세나 운동 바람이 크게 불고 있다. 메세나는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하는 활동으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메세나 사업과 대구메세나협회 설립 등 지역 내 메세나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예술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또 하나의 단체가 등장했다.
20년 넘게 지역 예술인들에게 무상으로 작업공간을 내어주는 등 지역 문화 부흥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신홍식 아트빌리지 대표가 이끄는 '글로벌 메세나 in 대구'가 지난 3월 6일 공식 출범했다. 18일 사업자등록을 마쳤고 현재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국비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왜 글로벌일까. 신 대표는 메세나는 지역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기업의 지원을 통해 양성된 문화예술 인재들이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활동했으면 하는 뜻을 담았다"며 "기업의 후원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범시민적으로 메세나를 위해 관심도 가지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부에 그치지 않고 예술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초점을 둘 방침이다. 단발성·일회성 성격의 기부에 그쳐서는 예술가들이 꾸준히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이미 한국메세나협회에 가입된 대다수의 대기업은 '청소년 오케스트라', '아트 스쿨' 등 꾸준히 문화예술 활동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일찌감치 국내를 대표하는 여럿 예술가를 발굴해냈다.
그는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문화예술 분야 뿐 아니라 체육, 과학 분야까지도 확대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원금만 주고 마는 식의 활동은 진정한 메세나가 아니다. 문화예술인들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지원을 문화 활동을 통해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가 있어야 활성화가 된다. 기업에게도 '돈만 내면 된다'는 식이 아니라 지원한 만큼 문화 활동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협회가 발족하는 만큼 시민들에게 두려움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문화를 대했으면 하는 소망을 드러냈다. 시민들이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메세나 활동을 '플래시 몹'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준은 되지만, 여전히 익숙치 않은 점이 있다. 서울과 지역 문화 편차도 심한 상황에서 모르는 분야에 대한 두려움으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며 "이런 벽을 허무는 게 협회의 책무라고 본다. 일단 협회가 만들어가는 문화 활동을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즐겨 달라. 그러다보면 좀 더 많은 분이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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