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멜턴이 '중요 도심 지역'에 포함, 시드니보다 많아져
광역권 인구도 1위 전망, 2032년이면 멜버른 610만명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멜버른→시드니→멜버른"
멜버른이 호주 인구 No.1 도시(487만5천400명, 2021년 기준)가 됐다. 시드니보다 1만8천명이 많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이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수도는 캔버라에 내줬지만 인구 만큼은 대표도시였던 시드니가 90년 만에 제2의 도시 멜버른에 역전됐다. 멜버른과 시드니는 전통적으로 호주 제1의 도시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로, 1908년 호주 연방이 수도를 정할 때 멜버른과 시드니가 서로 경쟁하다 두 도시의 중간 지역인 캔버라로 정해졌다.
두 도시간의 인구 역전의 주된 이유는 멜베른에 인근 지역이 포함됐기 때문. 호주 통계청(ABS)은 최근 북서쪽 지역의 멜턴 구역을 멜버른 중요 도심 지역(Significant Urban Area·SUA)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호주의 SUA는 도시와 인근 교외 지역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도시보다는 넓지만, 광역 권역보다는 작은 개념으로 핵심 도시와 인근에 인구 1만명 이상인 지역을 포함한다.
멜턴 구역이 멜버른 SUA에 포함되면서 멜버른 인구는 487만5천400명을 기록, 시드니 SUA 인구보다 1만8천700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더 넓은 개념의 광역권 인구로 보면 시드니 광역권의 인구는 약 526만명으로 멜버른 광역권(약 498만명)보다 28만명가량 많다.
하지만 이 역시 10년 내 멜버른이 역전할 추세다. 호주 정부 인구센터는 멜버른의 인구 증가 속도(연 평균 1.6%)가 시드니(1.2%)보다 빨라 2032년에는 멜버른 광역권의 인구가 610만명을 기록, 시드니(약 606만명)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도시의 인구 경쟁은 흥미롭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30년대 이후 시드니 인구는 줄곧 멜버른보다 많았지만, 다수의 역사학자들은 19세기 말 멜버른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시가 일었고, 20세기 초까지는 시드니보다 인구가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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