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전격 해촉된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에 거슬리는 바른말은 손절, 면직하고 당을 욕설 목사에게 바친 사람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썼다. '욕설 목사'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바친 사람'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3일 황정근 변호사를 당 윤리위원장에 임명, 사실상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4·3 추념일 격하 ▷전광훈 목사 유착 논란 등으로 1달 자숙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관건은 징계 수위다. 윤리위 징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유·제명 등 총 4가지로, 전례를 고려하면 당원권 정지에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
지난해 수해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해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성원 의원은 윤리위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이준석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이후 '양두구육' 등의 발언으로 당원권 1년 추가 정지 처분을 받았다.
만약 김 최고위원이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되면 당장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두고 의견이 나뉜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제 막 출범한 당 지도부의 수석 최고위원을 중징계하는 데 대해 김 대표도 부담을 느끼고 일부 의원들도 우려를 표하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홍 시장을 먼저 해촉함으로써 논란을 자초한 면은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의 한 의원은 "당연히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징계 수위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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