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의성 공항신도시' 박차…"한국항공교육원, 한국공항공사 등도 유치 목표"

입력 2023-04-16 15:57:25 수정 2023-04-16 20:24:05

2027년 착공 목표…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농식품산업클러스터,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외국기업 유치, 수출입 촉진 위해 경제자유구역, 자유무역지역 등 경제특구 지정 계획
경북도 "공공기관 유치, 최단거리 공항진입로 국비건설로 공항신도시 조기 정착"

대구경북신공항 공항신도시 조감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공항신도시 조감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경북도가 의성군 공항신도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조만간 공항신도시 조성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한국공항공사와 한국항공교육원 등 공공기관도 유치할 계획이다.

16일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이 중남부권 물류·산업 허브로 자리잡도록 의성군 공항신도시의 4개 권역별 구상안을 마무리 중이라고 밝혔다.

공항신도시 구상안은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 클러스터 ▷농식품 클러스터 ▷모빌리티 특화도시 등 4개 권역으로 이뤄졌다.

경북도는 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자유무역지역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국내외 제조·물류 기업을 대거 유치하고 주거·의료·교육·금융 등이 어우러지는 신공항경제권 복합주거지역을 만들 방침이다.

도는 공항신도시가 조기 정착하도록 항공 관련 공공기관의 신도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토교통부가 설립하는 한국항공교육원(KAA) 등이 거론된다. KAA는 미국 FAA, 싱가포르 SAA처럼 세계일류 항공인재를 양성하고 항공산업 발전을 돕는 기관이다.

경북도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민간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하면 뒤이어 공항신도시 조성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공항신도시 조성계획의 사업타당성을 분석하고서 경북도와 협의해 토지이용계획을 수정 보완한다. 이후 2025년부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 착공한다.

이 밖에 국토부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으로 여객·화물터미널 구체적 규모와 배치 장소가 결정되면 경북도는 공항 진입로 방향과 효율적인 항공물류단지·산업단지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최근 국토부에 공항진입로 건설 계획을 건의했으며, 특별법 통과 결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만큼 공항진입로의 국비 건설이 가시화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잘 조성된 항공물류단지와 산업단지 없이는 공항 이전의 의미가 없다"며 "대구경북신공항이 벨기에의 리에주 공항이나 영국의 이스트미들랜즈 공항과 같은 항공물류 중심의 국가 제2공항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의성·군위군이 공항 이전지역으로 지정된 뒤로 의성군 공항신도시에 대한 4개 권역별 구상안을 계획해 왔다.

중남부권 항공물류 허브가 될 스마트 항공물류단지에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센터(GDC)와 백신·신선식품 콜드체인 구축을 위한 저온저장 유통시설을 설치한다. 도는 이곳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 및 무역활동 등을 보장하는 등 전략으로 다양한 물류·전자업체를 유치할 방침이다.

항공산업 클러스터에는 항공전자부품단지를 설치해 항공전자·통신 핵심기술 R&D센터와 항공전자부품 인증센터를 구축해 기업 기술고도화와 마케팅을 지원한다. 중소형항공기 MRO단지를 조성해 중소형항공기 정비·교육센터를 운영하고 UAM·드론·무인기 등의 부품 설계·제작 인증기술을 개발한다. 항공MRO 전문인력도 기른다.

농식품산업 클러스터에는 주변 스마트팜과 연계해 6차 산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 복합체험 공간 등 첨단생산 단지를 조성한다. 가정간편식 종합지원센터,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를 포함한 첨단식품기업단지, 농식품수출 종합지원센터와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유통서비스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도시 전체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한다. 자율주행 도로와 지하 물류망, UAM 환승센터,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콜드체인 주문배송 시설까지 모든 인프라를 갖춰 관련 업계 육성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