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해인 또 일 저질렀다…한국 피겨, 팀 트로피 준우승 쾌거

입력 2023-04-15 21:25:11

남녀 싱글서 압도적 활약…우승후보 일본 한 점 차로 눌러

차준환·이해인의 연기 모습. 연합뉴스

차준환(21·고려대)과 이해인(17·세화여고)을 앞세운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15일 끝난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은 대회 개막 전까지 메달 후보로 꼽히지 못했다. 단체전인 페어와 아이스댄스의 기량이 타팀들에 비해 워낙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준환과 이해인이 불가능해 보였던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었다.

두 선수가 출전한 남녀 싱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

이해인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팀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올 클린 연기를 펼치며 12명의 출전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이날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차지한 일본 간판 사카모토 가오리를 제쳤다.

이어 차준환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01.33점을 받아 12명의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특히 차준환은 한국 선수 그 누구도 넘지 못한 쇼트프로그램 100점을 넘어섰다.

15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고난도 기술을 깔끔하게 선보이며 187.82점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총 랭킹포인트 95점을 획득, 우승 후보로 꼽혔던 3위 일본(94점)을 한 점 차로 제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 이해인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는 총 47점으로 총점(95점)의 절반에 가까웠다.

지난달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의 한 획을 그었던 두 선수는 17일 귀국,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