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남성 추정 시신, 오후 5시쯤 발견
강원도 강릉시에서 난곡동 일대에서 11일 발생한 산불로 사망자가 발견됐다.
경찰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8분쯤 강릉시 안현동 소재의 한 펜션 내부에서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당 펜션은 산불로 인해 전소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망자에 대한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소방청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주불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오전 8시 30분쯤 불이 시작된 지 약 8시간 만이다.
강릉 산불로 임야 379헥타르(ha)가 소실됐고, 주택과 펜션 등 71채가 불에 탔다. 불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주민 1명이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2명이 진화 중 2도 화상을 입었다.
또 단순 연기흡입과 손가락 골절 등 주민 12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집계했다.
불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강릉시 난곡동 산 24-4번지 일대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며 전깃줄을 건드려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불을 빠르게 확산시켰다.
산림당국은 발생 초기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1시간 뒤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당국도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올해 처음으로 대응 3단계를 내리고 전국 소방력을 모두 투입했다.
오후 3시쯤부터 불이 난 지역에 단비가 내리면서 진화작업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바람이 잦아든 사이 초대형헬기를 포함해 3대의 진화헬기가 공중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고, 불이 난 지역에 소나기도 내리면서 진화율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어 "주불 진화 선언까지는 1시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불이 모두 잡히면 더 이상 확산 우려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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