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율 71년 만에 최저…코로나19·경제 위기 영향
노인이 아동보다 많아, 2029년 초고령사회 진입 예상
동북아 3개국인 한·중·일의 저출산 문제는 21세기 이후 계속돼 왔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국가가 우리나라다. 지난해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이 0.78명으로 전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중국은 1.08명, 일본은 1.27명이다. 참고로 홍콩·마카오는 0.68명으로 한국보다 더 낮으며, 대만 역시 0.87명으로 우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높아 2.01명으로 한 여성이 평균 2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국의 저출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출산율은 1.00명으로 가임 여성 1명이 딱 1명의 자녀를 낳고 있는 셈이다. 이런 까닭에 태국 인구는 지난 3년간 계속 감소했으며, 2029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2026년 초고령사회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태국 민간 연구기관 카시콘연구소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신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이어졌고, 같은 기간 사망률은 증가했다며 이같이 전망한 것을 10일 방콕포스트가 인용보도했다.
카시콘연구소 연구원들은 인구 감소 추세에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불안감 등을 비롯해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인구 감소로 잠재적인 고객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과 사회 복지와 관련한 정부의 과제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 사회발전인간안보부는 지난해 태국 신생아 수는 약 50만2천명으로 목표치인 70만명에 크게 못 미쳤으며, 출산율은 7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1월 밝혔다. 태국 신생아는 2019년 60만명, 2020년 58만명, 2021년 54만명 등으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태국의 아동 수는 약 1천90만명(전체 인구의 16.3%)으로, 노인 인구 약 1천350만명(20.2%)보다 적다. 이미 한국처럼 고령사회(총인구 중 65세 이상 차지 비율 14% 이상)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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