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민주당 의원들, 일한의원연맹·도쿄전력 면담 잇따라 거부 당해

입력 2023-04-06 21:01:35 수정 2023-04-06 21:22:54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의원들이 6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책단의 윤재갑·양이원영·위성곤·윤영덕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의원들이 6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책단의 윤재갑·양이원영·위성곤·윤영덕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국회의원이 6일을 시작으로 2박 3일 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문제 관련 방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장소 방문 및 관계자 면담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방일 첫날인 오늘(6일) 일본 도쿄 소재 메이지가쿠인대학 소속 구마모토 가즈키 명예교수와 특정비영리활동법인(NPO법인) '원자력자료정보실' 반 히데유키 공동대표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해양 방류의 문제점을 공유했다.

다만 이후 일정의 차질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이들이 일본에 입국하기 전 추진한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이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다.

원전 방문과 관련, 관할 도쿄전력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도 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남을 거부당했다.

원전 방문 거절 의사를 보낸 도쿄전력에 대해서는 임원진과의 면담도 요청했지만, 이 역시 거부된 상황이다.

앞으로 일정이 이틀 남은 것을 감안하면, 이들 핵심 관계자들과의 면담은 사실상 불발된 것이다.

대책단 소속 의원들은 현지에서 한국 언론을 통해 일한의원연맹과 도쿄전력 등에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윤재갑 의원은 "우리가 한 번 일본에 와서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미리 예상한 상황이라는 뉘앙스를 밝히면서 "우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근본적으로 바다에 방류하면 안 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방일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책단은 그나마 내일인 7일 후쿠시마 원전 일대를 비롯한 오염 현장을 찾는다.

또 후쿠시마 지방의원, 원전 노동자, 피난민 등과 만날 계획이다. 아울러 후쿠시마 공동 진료소도 찾아 현황을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