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허브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간다

입력 2023-04-05 17:16:58 수정 2023-04-05 20:03:42

4일 대구시-문체부 조성 부지 이전 논의…"빠른 건립 가능해 적합"
문체부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협의할 것"
서부권 문화 인프라 확대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부지.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부지.
대구 북구 산격동 일대 상공에서 바라본 대구시청 산격청사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북구 산격동 일대 상공에서 바라본 대구시청 산격청사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 부지를 기존 대구 산격동 경북도청 후적지(현 시청 산격청사)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공식 요청(매일신문 4월 4일 보도)했다.

대구시는 5일 시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4일 문체부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협조를 구했으며 문체부로부터 "협의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대구교도소 후적지로의 이전 방안은 대구시 신청사 이전 난항으로 빠른 시일 내에 국정과제 수행이 가능한 부지를 모색한 결과다. 대구교도소가 올해 중으로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이 완료되면 대구교도소 후적지 활용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협의 하에 도청 후적지에 국립뮤지컬 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지만, 시청사 이전이 힘들어지면서 해당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교도소가 12월까지 이전되면 관리 권한이 법무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간다. 이후 문체부가 기획재정부로부터 부지 관리 권한을 넘겨받으면 문체부가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 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시는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문화 인프라를 이전할 경우 지역 문화의 동서 균형 발전과 문화분권 촉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에 따르면 대구시민의 약 41%가 거주하는 서부권에 있는 공연장·박물관·미술관 수가 시 전체의 18%에 불과할 만큼 서부권 내 문화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대구시는 향후 문체부와의 협의를 통해 ▷2024년 기본계획 수립 및 연구용역 ▷2025년 예비타당성조사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 및 개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접근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 김 국장은 "대구교도소 후적지가 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과 도보로 5분 거리 내에 있어 접근성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