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양곡법 대안 '밥 한 공기 비우기'"…이준석 "갈수록 태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조수진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등을 논의했다고 밝히자 이준석 전 대표가 "갈수록 태산이다. 편도 박람회부터 해서 점입가경"이라고 꼬집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을 두고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인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두 공기 먹기 같은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어떤 국민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이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먹는다', '밥한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 '밥이 오히려 다른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는 것을(?) 알리자'라고 한다면 이걸 가지고 대안경쟁을 할 수 있겠나"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 밥 한공기 다먹기 운동이 소비량 증대에도 큰 의미는 없는 것이, ​다 비우냐 마느냐는 쌀 소비량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어차피 제육볶음에 밥한공기 나오면 먹든 남기든 소비는 되니까"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실효적이려면 밥한공기 '다 먹기' 운동이 아니라 '밥 많이 퍼담기' 운동이 되어야 최소한 논리적"이라며 "1940년대 밥공기 크기로 가면 실질적으로 식당에서 더 많은 밥을 남겨서 더 많이 버리는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