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 동반 개선…새학기·따뜻한 날씨 영향

입력 2023-04-03 09:53:00 수정 2023-04-03 09:57:50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전통시장 총 3천700곳 설문조사 결과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13.7p,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 18.3p 각각 상승

개학을 나흘 앞둔 26일 대구 중구 교보문고 핫트랙스를 찾은 어린이가 학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매일신문DB
개학을 나흘 앞둔 26일 대구 중구 교보문고 핫트랙스를 찾은 어린이가 학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가 동반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들은 새학기, 날씨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코로나19 규제 완화가 체감경기 호전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69.9로 지난 2월보다 13.7포인트(p) 올랐다. 소비 감소 우려로 하락한 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달 전통시장 체감 BSI도 59.7로 전월보다 18.3p 올라 한 달 만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공단이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천400개 업체, 전통시장 1천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 BSI가 반등한 건 학기와 따뜻한 날씨 등의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체감경기 호전 사유(복수 응답)로 새학기, 날씨 등 계절적 요인을 꼽은 소상공인이 71.5%로 가장 많았고, 유동 인구·고객 증가(18.5%),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코로나19 규제 완화(5.2%)가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 상인 가운데서도 69.5%가 학기, 날씨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BSI를 업종별로 보면 개인서비스업(29.5p), 수리업(25.0p), 제조업(17.5p) 등은 오르고 부동산업(-6.5p)은 내렸다. 전통시장의 경우 의류·신발(28.9p), 농산물(26.1p), 가공식품(21.3p) 순으로 상승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이번 달 경기 전망은 부정적으로 나왔다. 소상공인의 4월 전망 BSI는 91.3으로 전월 대비 2.6p 내렸고, 전통시장은 84.5로 4.7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