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멈추고 소폭 상승…36.7%

입력 2023-04-03 09:14:20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6%였다.

지난달 초 40%대였던 긍정 평가가 3주 연속 하락세(42.9%→38.9%→36.8%→36%)를 끝내고 이번 주에는 0.7%p 소폭 반등한 것이다.

다만 부정평가는 4주 연속 상승 흐름이다. 부정 평가는 3월 첫째 주 이후(53.2%→58.9%→60.4%→61.2%→61.6%) 계속해서 상승해 이번 주에도 0.4%p 올랐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4.0%p↑), 서울(2.7%p↑), 30대(5.0%p↑), 70대 이상(4.9%p↑), 40대(3.0%p↑), 정의당 지지층(5.3%p↑), 무당층(2.1%p↑) 등에서 오른 것으로 집계됐고,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2.9%p↑), 대구·경북(3.0%p↑), 60대(8.1%p↑) 등에서 주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막혔던 한일관계를 풀고자 제안했던 제3자 배상 해법 반발 여론, 한일 정상회담 이후 더해진 논란(위안부, 독도, 후쿠시마 방류와 수산물), '주 69시간제 논란' 등 여러 복합 악재가 단기간에 몰려 동시에 발생하며 급락 결과를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수준이 지지선임을 확인해 당분간은 큰 수준 급등락 없이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락을 주도한 중도·무당층, 특히 20대에서의 흐름이 전체 회복 탄력성의 속도와 크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1%(1.7%포인트↑), 국민의힘 37.1%(0.8%포인트↓), 정의당 3.1%(0.1%포인트↓)로 조사됐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발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는 "대일 이슈를 적극적으로 공세에 활용하고, 최고위원과 일부 당직을 개편하는 등 비이재명계 요구를 수용해 당 내부 갈등을 일부 정리한 것이 강세 흐름을 지속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