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첨단업종 기업 110곳 자금사정 조사
기업 35% "작년보다 전반적인 자금 사정 악화"
반도체와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투자 확대 필요성을 느끼지만 투자심리 위축과 고금리 등으로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곤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 110곳의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70%)이 필요 투자자금의 60%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 27.3%는 투자 집행에 필요한 자금 규모 대비 현재의 자금 확보 비율이 40∼60%라고 답했다. 투자자금 확보율이 20% 미만, 20∼40%라 답한 기업은 각각 21.8%와 20.9% 였다. 투자자금 확보 비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첨단분야 기업이 10곳 중 4곳(42.7%)인 셈이다.
작년보다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는 기업(매우 악화 5.5%, 악화 30%)은 호전됐다는 기업(매우 호전 1.8%, 호전 14.5%)보다 훨씬 많았다.
바람직한 투자 방향성에 대해서는 시설투자(60%), R&D투자(72.7%), 인력투자(64.5%) 등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종전 수준 유지'나 '축소'보다 월등히 많았다. 업종 성장성과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금은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인식한다는 뜻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첨단산업 분야는 시장 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 단위 규모의 시설투자가 지속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기업이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작년보다 전반적인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기업(매우 악화 7.3%, 악화 32.7%)은 호전됐다고 답한 기업(매우 호전 0%, 호전 14.5%)보다 많았다.
기업들이 꼽은 자금조달 관련 애로(복수응답)는 직접금융 분야에서 고금리 시장 상황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회사채 발행 어려움(66.3%), 투자심리 위축 등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발행 어려움(41.8%) 등, 간접금융 분야의 경우 대출 고금리(70.9%), 대출한도 축소(37.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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