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내수 활성화 위해 정부·민간 함께 뛰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수출 확대 및 내수 활성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지난해부터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물가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고금리 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둔화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 교역 대상국의 경기 둔화로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 시기에 크게 증가했던 반도체, ICT 분야의 수출과 생산이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은 구조인 만큼 이러한 복합위기를 근본적으로 타개하는 방법은 세계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수출과 수주의 확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스스로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자세로 뛰고 있다"며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그간 정부의 '민생안정', '수출 확대' 노력에 더해 '내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과 골목상권,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는 세계적인 방역 조치 완화와 한일관계 개선 등으로 코로나19로 크게 타격받은 음식, 숙박 분야의 소비와 관광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에 대비해 비자 제도를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항공편도 조속히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문화, 관광을 잘 연계하는 한편 전통시장을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사람이 붐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선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함께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관계 장관들에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엔 추경호 경제부총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등이 참석했다.

尹 대통령,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내수 활성화 위해 정부·민간 함께 뛰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