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는…포체티노·나겔스만·엔리케

입력 2023-03-27 12:06:00 수정 2023-03-27 12:12:45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26일(현지시간)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이 상호 합의로 구단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콘테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26일(현지시간)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이 상호 합의로 구단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콘테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했다. 남은 시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코치로 팀을 이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로 구단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콘테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콘테 감독은 첼시(잉글랜드),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유수의 팀을 이끌며 우승을 일궈온 '우승 청부사'였다. 그는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 그를 4위로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냈다. 이때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23골)에 오르기도 했다.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시작한 두 번째 시즌. 그러나 이번 시즌 토트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

리그에서는 4위를 달리며 UCL 출전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UC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에선 모두 탈락해 사실상 '무관'이 확정됐다.

가뜩이나 동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사우샘프턴전 무승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지난 19일 토트넘은 '꼴지' 사우샘프턴과의 28라운드에서 3대 3으로 비기며 리그 4위 경쟁마저 위태로워졌다.

사우샘프턴과의 경기를 마치고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은 경질설에 힘을 실었다.

당시 콘테 감독은 팀이 3대 1로 앞서다가 막판에 무너진 데 대해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끄는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작심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선수들은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 경기하지 않고,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경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것이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 구단 혹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될 토트넘은 차기 사령탑 1순위로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꼽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과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대표팀 감독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