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역전 스리런' 삼성, 키움 4대 3으로 꺾고 6연승

입력 2023-03-24 16:24:27 수정 2023-03-24 18:12:35

LG 트윈스 제치고 KBO리그 시범경기 단독 선두로

이성규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이성규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이성규 선수
이성규 선수

삼성 라이온즈가 거포 이성규의 역전 스리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시범경기 6연승을 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4대 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삼성은 8승 2패를 기록, 같은날 KT 위즈에 1대 7로 패배한 LG 트윈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삼성에서는 선발 투수 허윤동이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이성규가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의 선발 최원태도 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구원투수 이승호가 1⅓이닝 동안 4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선취점은 키움이 가져갔다. 3회 김혜성의 우월 3루타를 날려 득점 찬스를 잡았다. 임지열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이정후까지 삼진을 당했지만, 러셀의 중전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다시 달아난 키움. 이번에는 러셀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임지열이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1루 상황. 러셀이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잠잠했던 삼성은 7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오재일과 이원석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상대 투수 폭투까지 나와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후속타자 김재성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이성규가 좌월 스리런을 때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승리를 잡은 삼성은 키움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이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고, 9회 역시 최충연이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도 짜릿한 역전승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박 감독은 "최소 볼넷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준 투수진을 칭찬하고 싶다. 특히 볼넷 없이 짧게 끊어주는 수비이닝은 공격 때 타자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올 시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며 "찬스에서 집중력있게 득점을 만들어준 타선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