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는 계속된다…A매치 최다 출전‧최다 득점 기록 세운 호날두

입력 2023-03-24 13:09:01 수정 2023-03-24 18:13:55

해리 케인도 루니 넘어 잉글랜드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신기록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A매치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신기록을 모두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호날두는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1차전 리히텐슈타인과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4대 0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개인 통산 197번째 A매치 출장을 기록한 호날두는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196경기)를 제치고 남자 축구선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더불어 호날두는 두 골을 터트리며 자신이 보유한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118골에서 120골로 늘렸다. 이 부문 2위는 이란의 '축구 전설' 알리 다에이(109골)이다.

주앙 펠릭스(첼시)와 투톱으로 출전한 호날두는 2대 0으로 앞선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보여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시원하게 선보였다.

이어 63분에 호날두는 페널티아크에서 반대쪽 골대 상단 구석을 노린 프리킥 골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이후 호날두는 SNS에 "대표팀에서 다시 뛰면서 골을 넣어 좋았다. A매치 역대 최다 출전자가 돼 자랑스럽다"고 글을 남겼다.

이 경기는 페르난두 산투스(포르투갈)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 연합뉴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 연합뉴스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동료 해리 케인도 득점을 터트리며 대표팀 '레전드' 웨인 루니의 기록을 넘어섰다.

같은날 잉글랜드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C조 1차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잉글랜드가 1대 0으로 앞서던 44분, 케인은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4호골에 성공한 케인은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웨인 루니(53골)를 제치고 잉글랜드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루니가 120경기 만에 세웠던 기록을 케인은 81경기 만에 갈아치웠다.

케인은 경기 후 "루니가 기록을 세웠을 때 나도 그라운드 위에 있었다. 매우 자랑스러웠다. 당시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을 때 루니는 언젠가 나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축구 기록 매체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54골 중 46골을 주장 완장을 차고 기록했다.

'페널티킥 도사'라는 별칭답게 페널티킥으로도 18골을 넣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11분 마테오 레테기(CA 티그레)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탈리아가 홈에서 잉글랜드에 패한 건 1961년 이후 6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