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서울 도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VS '태극기' 집회? 

입력 2023-03-21 13:57:54 수정 2023-03-21 14:43:46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촉구' 시국미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촉구' 시국미사에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전북 전주에서 집회(시국미사)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이 앞으로 매주 시국미사를 열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전국을 돌며 매주 시국미사를 여는 데 이어, 그 마지막 일정으로 8월 15일 서울에서 대규모 미사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종교계 등에 따르면 정의구현사제단은 전날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를 개최하고 비상시국 회의를 열어 이같은 계획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를 주도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송년홍 총부 신부를 위원장으로 삼았다.

아울러 해당 비대위에는 전국 대부분 교구별로 각 1, 2명의 신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천주교는 서울대교구, 인천교구, 수원교구, 의정부교구, 춘천교구, 원주교구, 대전교구, 부산교구, 안동교구, 마산교구, 청주교구, 광주대교구, 전주교구, 제주교구, 대구대교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첫 시국미사를 월요일에 열었던 만큼, 2회째 시국미사도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는 미정이다.

첫 시국미사가 전북의 중심 도시인 전주에서 열렸으며 전국 각 교구 조직 구성원이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참가자들의 운집도 수월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국미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전북 전주 시국미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주요 논란들을 짚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주 최대 69시간 근무가 화제가 된 근로시간 유연화, 한일정상회담 등에 대해 비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요즘 대정부 비판 요소이기도 하다.

이어 정의구현사제단은 광복절까지 매주 시국미사를 개최하면서, 사실상 매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정당, 언론, 시민단체와 닮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광복절은 매년 일부 보수단체들이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여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올해 광복절은 서울 도심이 기존 보수단체들에 더해 정의구현사제단도 채우며 더욱 북적거릴지 주목된다.

사실 그 예고편은 전날 전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의구현사제단의 19일 풍남문 광장 시국미사에 앞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정의구현사제단 규탄 집회를 열고 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