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페어 ‘아트바젤 홍콩’ 막 올랐다…코로나 이후 첫 정상 개최

입력 2023-03-21 13:35:10

국내 갤러리 12곳 참가

리안갤러리가 아트바젤 홍콩에 출품하는 남춘모 작가의 작품. 리안갤러리 제공
리안갤러리가 아트바젤 홍콩에 출품하는 남춘모 작가의 작품. 리안갤러리 제공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아트바젤 홍콩'이 2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2013년 시작한 아트바젤 홍콩은 매년 8만여 명이 참석하고 1조원 규모의 작품이 거래되는 대규모 페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고, 2021년에는 규모를 대폭 축소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5월로 한차례 연기됐으며, 홍콩 입국 시 격리 의무에 따라 갤러리 인력이 입국하지 못하고 작품만 홍콩으로 보내 현지 인력이 '위성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 참여 갤러리는 지난해 130개에서 177개(32개국)로 크게 늘었다. 참가 화랑 3분의 2 정도는 아시아 갤러리로, 한국에서는 12곳이 참가한다.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Galleries)에는 대구의 리안갤러리를 비롯해 학고재, 국제갤러리, 조현화랑, 원앤제이갤러리, PKM 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바톤이 참가한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작가를 소개하는 '인사이츠'(Insights) 섹션에는 대구의 우손갤러리가 안창홍 작가를 선보이고, 신진 작가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스'(Discoveries) 섹션에는 갤러리2와 휘슬, 제이슨함이 참여한다.

작가 개인전 형식으로 마련하는 '카비네트'(Kabinett) 섹션에는 아라리오갤러리가 1세대 여성실험미술가인 김순기 작가를, 학고재는 정영주 작가를 소개한다. 대형 설치작 14점을 전시하는 '인카운터스'(Encounters) 섹션에서는 국제갤러리가 김홍석 작가의 작품 '침묵의 고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 아시아소사이어티 홍콩센터에서는 김오안 감독이 아버지 고(故) 김창열 화백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가 상영된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필립스 등 세계 3대 경매사들도 아트바젤 기간 홍콩에서 경매를 진행한다. 크리스티는 특히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을 아트바젤 기간 홍콩에서 전시한다. 추정가 각각 약 78억∼104억원인 조지아 오키프,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비롯해 총 390억원 상당의 작품 7점이 크리스티 홍콩 갤러리에 걸렸다.

아트바젤 홍콩은 22일까지 프리뷰를 진행하고, 23∼25일에는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