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웃지 못한 3연승, 리드오프 김현준 부상 '날벼락'

입력 2023-03-20 16:10:40 수정 2023-03-20 17:41:32

19일 kt와 펼친 시범경기서 골절, 수술 불가피…복귀까지 3개월
팀은 롯데전 5대2 승리 연승 행진

삼성라이온즈 김현준이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장기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악재를 만났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김현준이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장기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악재를 만났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시범경기 3연승 행진에도 웃지 못했다.

올 시즌 팀의 리드오프이자 외야 센터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 김현준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 출장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시범경기에서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김현준은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손목에 통증을 느끼면서 3회초 수비때 이성규와 교체됐다. 김현준은 아이싱 등 가벼운 처치 후 20일 구단 지정병원인 SM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유구골 골절 소견으로 제거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 측은 "수술 및 재활 후 복귀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363타수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를 기록한 김현준은 김상수와 박해민의 공백을 메워줄 차세대 리드오프로 주목됐지만 시즌 시작전부터 악재를 만난 셈이다.

삼성은 김현준을 대신해 이성규 등 외야 자원에서 대체 주전을 고심해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한편 20일 롯데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5대 2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또 다시 홈런 하나를 내주면서 출발부터 삐긋하긴 했지만, 이내 안정감있는 투구를 이어가며 첫 시범경기 등판의 부진을 어느정도 씻어냈다.

백정현은 지난 15일 LG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바 있다. 당시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4선발의 투구 내용은 아니다"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전은 앞선 경기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초에 전준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줬지만 2회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3회도 실점없이 직선타와 뜬공을 유도해내며 롯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4회에는 정훈과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제구력에 자신감이 붙는 모습이었다.

삼성은 선제 2점을 내줬지만 1회 오재일의 적시타로 이성규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따라붙기 시작, 2회에는 김동엽의 적시타와 피렐라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역전에 이어 롯데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7회 1점을 추가한 삼성은 9회초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