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이후 홍수대책 중요도 높아져
냉천 다목적관측소 시범운영…안전도시 건설 박차
경북 포항시가 안전도시 건설을 위해 형산강 유역에 홍수통제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태풍 힌남노 시기 극심한 침수 피해를 입은 것을 반면교사 삼아 기상이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항시는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 건을 경북시장군수협의회 건의안으로 채택해 현재 중앙부처와 경북도에 건의할 예정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2월 22일 포항시는 동해안 지역(경북 포항·경주·영덕·울진, 울산광역시) 4천951㎢를 관할하는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을 환경부에 건의한 바 있다.
국내 홍수통제소는 1974년 한강홍수통제소를 시작으로 낙동강홍수통제소, 금강홍수통제소, 영산강홍수통제소 등 4곳이 운영되고 있다.
형산강 등 동해안 하천은 낙동강홍수통제소 관할구역이지만, 동해안 하천은 남·서해안 하천과 달리 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하며 유량변동계수가 커 홍수 때 수위가 급속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형산강은 2018년 이후 홍수예보가 매년 발령되는 등 홍수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며 형산강·태화강 등 동해안 하천에는 대규모 주거밀집지역, 국가기간산업, 세계역사유적이 연접하고 있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산업단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독립적 홍수통제 전문기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포항시는 설명했다.

한편, 포항지역에는 지난 힌남노 때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냉천의 정확하고 신속한 홍수예보를 위해 남구 오천읍 문덕리 문덕3교에 국가 수문관측망인 다목적관측소를 최근 완공하고 현재 시범 운영 중에 있다.
국가시설인 냉천 다목적관측소는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 관리하며 지속적이고 정밀한 수위, 유속 측정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예보가 가능하다.
포항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냉천 칠성천, 곡강천, 가사천 등 주요 지방하천에도 국가 수문관측망을 장기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며, 정확한 강우량 측정을 위해 지역 내 강우레이더 설치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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