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대 총장 공석 1년 4개월만에 곽진환 신임총장 선임

입력 2023-03-14 17:34:35 수정 2023-03-14 19:40:26

"혼신의 힘 다해 지방 최고의 대학 만들겠다"

각종 내홍을 겪으며 1년 4개월째 공석이던 경북 포항 선린대 총장 자리(매일신문 2022년 2월 22일 보도 등)에 14일 신임 총장이 선임됐다. 대학 내부에선 정상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곽진환 신임 총장은 이날 "혼신의 힘을 다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어려워진 선린대를 살리고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지방 최고의 대학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린대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 선임 인사위원회'가 추천한 곽진환 전 한동대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

곽진환 선린대 총장. 선린대 제공.
곽진환 선린대 총장. 선린대 제공.

곽 총장은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3년이다.

그는 대구 계성고,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약학석사,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연구원, LG바이오텍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한동대에 들어갔다. 여기서 학생처장, 교무처장, 학사부총장 등을 역임한 뒤 교수로 재직하던 중 이번 총장에 선임됐다.

선린대 총장자리는 2021년 11월 당시 총장이 내부 여론에 밀려 연임안이 부결된 뒤 기획처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가 유지돼 왔다.

이 기간 선린대는 대학 집행부의 각종 비위로 교육부 감사를 받았고, 이사장과 부총장 등 여러 명의 처분이 진행됐던 터라 내부가 뒤숭숭했다. 때문에 대학을 안정화할 총장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하지만 총장 선임 절차에서 후보자가 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등 상당기간 차질이 빚어졌다.

대학 구성원 A씨는 "신임 총장이 아직 아물지 않은 내부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고 대학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며 "재단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대학의 발전만을 생각하는 총장이 돼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