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노동·교육개혁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강조

입력 2023-03-14 13:44:11 수정 2023-03-14 21:52:14

청와대 영빈과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CEO 초청 격려 오찬
수출증진·스타트업 육성으로 경제 성장·일자리 창출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초청 오찬에서 사회를 맡은 개그맨 허경환(허닭 대표이사)씨의 발언을 듣고 있다. 허경환 대표이사는 경력단절 여성 적극 채용,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의 공로로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초청 오찬에서 사회를 맡은 개그맨 허경환(허닭 대표이사)씨의 발언을 듣고 있다. 허경환 대표이사는 경력단절 여성 적극 채용,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의 공로로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노동개혁과 교육개혁을 통해 민간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은 100개 기업 CEO를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은 노동자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체계를, 기업에게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증대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 역시 투자가 활성화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더욱 많이 창출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개혁에 대해선, 기업에게는 생산성과 경쟁력 증대에 필요한 인적 자원을 제대로 공급하고, 미래세대에게는 지속적인 경제활동의 기초가 되는 지식과 경쟁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개혁 역시 기업에게는 투자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고, 미래세대에게는 이러한 기업 수요에 충족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게 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정부가 노동개혁과 교육개혁을 통해 구조적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기업의 성장이고, 기업의 성장이라는 것은 결국 투자를 통해 일자리가 더욱 늘어나는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되는 것이 바로 우리 경제의 성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며 기업 중심, 민간 중심의 시장경제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는 나라에서 재정으로, 세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기업에서 나온다는 것을 늘 강조해왔다"고 했다.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강한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세금과 재정으로 무슨 일을 해야 되느냐, 그 돈으로 직접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자리 창출에 방해되는 규제를 타파하고, 또 민간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게 하기 위해 AI, 바이오, 첨단 과학기술 등 미래전략 기술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기업과 원팀으로 수출 증진에 힘써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높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 스타트업 그리고 새롭고 참신한 가치 창출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의 육성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엔 지난해 일자리를 많이 만든 공로로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거나 정부포상을 받은 중소・중견・대기업 93개 사와 장애인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기업 7개 사 등 모두 100개 기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환담에서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를 도입해 청년 채용을 늘린 ㈜클루커스의 홍성 대표에게 "청년들이 일한 만큼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임금체계를 개편한 것은 뜻깊은 사례"라고 말한 뒤 다른 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무리하면서 "어려운 여건 하에서 기업을 키워 많은 고용을 창출한 여러분들이 애국자"라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금융 지원, 판로 개척 등 각종 지원에 더해 인사·노무 관리에 대한 상담 지원을 강화, 자신감을 갖고 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오찬 후 ▷3대째 빵집을 운영하면서 지역 청년들을 위해 현장실습과 채용을 늘린 ㈜로쏘(대전 성심당) ▷10수 끝에 대학진학 실패 등 청년시절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타트업을 창업해 꾸준히 청년을 채용하고 있는 ㈜잇올 등 5개 기업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 사회는 (주)허닭 대표이사인 개그맨 허경환 씨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허 씨는 경력단절 여성 적극 채용,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의 공로로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