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20여개 대규모 실기동훈련
美 최신 전략자산 한반도에
한국과 미국이 13일부터 연합작전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하자 위기를 느낀 북한이 대응 차원의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미 양국은 이날부터 24일까지 11일 동안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을 실시 중이다. 이번 훈련에는 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속칭 '참수작전'으로 통용되는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대규모 실기동훈련(FTX)이 포함돼 있다.
연합상륙훈련과 티크 나이프 작전은 침투와 북한 수뇌부 제거 등을 숙달하는 내용이라 북한이 극도로 반발하는 훈련이다. 북한의 맞대응이 우려된다.
북한이 훈련 시작 하루 전인 12일 새벽 함경남도 경포만 해상(신포 인근 해상)으로 2천t급 고래급 잠수함(8·24영웅함)을 끌고 나가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발사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1천5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7,563s(2시간 6분 3초)∼7,575s(2시간 6분 15초)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전문가들은 잠수함의 공력 능력이 확대되고 강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결 양상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먼저 이번 훈련과 연계해 미국의 최신예 전략자산이 줄줄이 한반도로 출동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군사적 행동을 더욱 자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이달 말께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10만t급·CVN 68)의 전개를 비롯해 연습기간 중 B-1B, 이지스 구축함 등 각종 전략자산도 모습을 드러내 대북 억제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북한이 이번 훈련을 핑계로 그동안 주저했던 군사적 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고체 추진 ICBM 발사 등으로 도발 수위를 대폭 끌어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하며 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밀어붙일 우려도 있다. 북한은 풍계리 갱도 복구 등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다.
북한 전문가들은 "한미와 북한 군부가 긴장 고조 상황에서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면서 안전사고가 우발적 충돌로 이어지고 국지전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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